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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혁진나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9-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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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한 10대 여학생이 어머니(52)에게 끓는 물을 부어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체포됐다. 가출하려는 딸을 말리려고 엄마가 휴대전화를 빼앗자 딸이 전기주전자로 끓인 물을 어머니의 머리와 다리에 부은 것이다. 이처럼 자녀가 부모를 다치게 하거나 협박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관련 범죄로 붙잡힌 청소년이 10년 새 3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청소년 중엔 스마트폰 중독과 학교폭력 피해로 분노 조절에 실패한 이가 적지 않았다. ● 부모 해치는 청소년 3배로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존속폭행이나 존속상해, 존속협박으로 경찰에 붙잡힌 만 14∼18세 청소년은 794명이었다. 2016년 263명에서 3배로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하루에 두 번꼴로 청소년 자녀가 부모를 때리거나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뜻이다. 범죄 특성상 부모가 신고를 꺼리고, 특히 일반 존속폭행은 피해 부모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경찰이 출동해도 자녀가 입건되지 않는 。을 고려하면 실제 폭력은 더 빈번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존속 범죄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9년 새 크게 늘었다. 2016년 존속상해·폭행·협박 피의자는 총 2537명으로 이 중 14∼18세 청소년은 10.4%였다 Sea Story game . 그러나 지난해엔 총 3252명 중 24.4%가 청소년 피의자로 집계됐다. 반복된 폭력이 큰 사건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충북 청주시의 한 자택에서는 아들(16)이 ‘돈을 안 준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때리고 방에 가둔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청소년은 7월에도 어머니를 폭행해 신고당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또 광주지법 형사4단독 서지혜 판사는 어머니(53)와 아버지(60)에게 둔기를 휘둘러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힌 18세 아들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는데, 과거에도 분노조절 장애로 또래와 다투고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학교폭력 예방 단체인 BTF푸른나무재단의 김미정 상담본부장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해소되지 못한 분노가 반복적으로 가장 가까운 대상을 향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 휴대전화 중독-학폭 피해가 폭력으로 일선 경찰들은 청소년이 숏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디지털 도파민’에 길들여지면서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면 분노를 터뜨려 심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레드스핀 . 청소년 사건을 주로 맡은 일선 경찰서의 한 과장은 “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때리는 등 극단으로 가는 경우는 대부분 스마트폰 중독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지구대 팀장도 “최근 부모가 잔소리를 한다거나 휴대전화를 가져갔다는 이유로 자녀가 부모를 폭행하는 사건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도 가정 내 폭력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연세대 연구팀이 한국청소년연구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가운데 부모를 폭행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9%였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없는 청소년의 부모 폭행 비율(9.4%)에 비해 2.3배 높았다. 연구진은 “가해 학생에 대한 분노를 해소하지 못해 비교적 가깝고 안전한 대상인 보호자에게 폭력을 행사해 감정을 해소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이나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좌절이 분노 조절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자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혼란을 안기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학교폭력법상 법률적 지원 범위를 부모로 넓히고, 전문적 지원이 가능한 피해 전담 기관을 전국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t-size: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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