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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나언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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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께 찾은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의 한 양배추밭. 양배추 모종이 가뭄으로 말라버린 모습이다. ⓒ제주의소리 "솔직히 올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자신이 없습니다. 물을 길어다 줘도 5분도 안 돼 동이 나는데, 이걸 어떻게 살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21일 오전 10시께 찾은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의 한 양배추밭. 푸른 하늘 아래 사흘 전 심은 모종들이 메마른 땅 위에서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얇아진 잎은 가장자리부터 누렇게 변하더니 일부는 이미 갈색으로 말라붙어 있었다. 밭 한쪽 관수 밸브를 열어봤지만, 물은 단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밭주인 윤모씨(55)는 사막처럼 변한 밭을 한동안 바라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윤씨는 "지난해에도 물이 콸콸 쏟아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농사지을 만큼은 나왔다"며 "올해는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벌써 20일 가까이 물 한 방울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 소식을 믿고 서둘러 심은 모종이었다. 윤씨는 "지난 금요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전날 인부 29명을 불러 모종을 심었다"며 "그런데 비는커녕 햇볕만 계속 내리쬐었다. 모종이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경면 농민 윤모씨가 흙 한 줌을 집어 들자 고운 흙이 힘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윤씨가 허리를 굽혀 흙 한 줌을 집어 들자 고운 흙이 힘없이 흘러내렸다. 수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모바일 야마토 그는 "가뭄이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닌데 행정이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농민들이 얼마나 애를 태우는지 뻔히 알 텐데 현장에 여러 차례 다녀가고도 뚜렷한 조치가 없다. 예전에는 상황이 심각하면 급수차라도 보내줬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다"고 혀를 찼다. 인근에서 만난 농민 김모씨(56)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약 2700평 규모의 밭에서 조생 노지감귤을 재배하는 김씨는 이번 가뭄으로 나무가 말라 죽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김씨는 "제주 서부지역은 동부보다 비가 적은 데다 토양에 자갈이 많지 않아 수분을 오래 머금지 못한다"며 "햇볕이 조금만 강하게 내리쬐어도 땅이 금세 바짝 마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는 관수 밸브를 열면 먼저 '쉬익' 하는 공기 소리가 난 뒤 물이 나오는데, 지금은 물은커녕 공기 빠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며 "관로 자체가 텅 비어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가뭄 피해는 양배추와 브로콜리 같은 밭작물에만 그치지 않는다. 밭작물은 피해를 입더라도 다시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을 수 있지만, 감귤나무와 같은 영년생 작물은 한 번 말라 죽으면 피해가 올해로 끝나지 않는다. 나무를 다시 심어 수확하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농가의 불안은 더욱 크다. 21일 오전 11시께 제주시 한경면 조수2리의 한 저수조 앞에 모인 농민들. ⓒ제주의소리 이어 찾은 한경면 조수2리의 1000톤 규모 저수조 앞에는 가뭄 피해를 입은 농민 1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시설 관계자들이 .검을 나온다는 소식에 밭일을 멈추고 달려온 이들이었다 황금성게임동영상 . 흙 묻은 작업복과 장화를 그대로 걸친 농민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언제부터 물을 쓸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현장을 찾은 제주시 농정과 공무원에게도 그동안의 상황과 농작물 피해를 설명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지난 8월 중·하순부터 관수용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에는 각자 밭의 밸브나 관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물은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이 일대 모든 농가에 물 공급이 끊긴 것도 아니었다. 어느 농가에서는 물이 나오는 반면, 다른 농가에서는 밸브를 열어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등 농가별로 공급 상황이 달랐다. 가뭄으로 잎이 말라가는 제주시 한경면의 한 콩밭. ⓒ제주의소리 결국 피해 농민들은 지난주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제주시는 민원이 접수되자 현장을 찾아 1차 。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농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관정과 저수조, 관로 상태를 재차 살폈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관정의 수량이 줄어든 문제뿐 아니라, 한정된 용수를 농가별로 어떻게 나눠 공급할 지를 둘러싼 어려움도 확인됐다. 농가 간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어 제한급수 방식과 공급 순서를 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정의 취수 능력과 가압시설, 관로 등에 문제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대형 관정과 주요 시설은 제주시가 관리하지만, 마을 안쪽 소규모 관로의 운영과 농가별 물 배분 등은 마을 수리계가 맡는 부분도 있는 만큼 수리계와 함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도 쉽지 않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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